QUICK MENU

“정부 골프장에 공공임대주택 지어야”

2020-07-27 17:15

뉴스 토론회·세미나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톡 링크 공유하기

최근 급상승한 서울 부동산 값을 잡기 위해선 공급 확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은데요. 정부여당이 정부 소유 골프장 활용을 대책으로 언급하면서 정치권에선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과연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효과가 있을까요. 관련 토론회가 국회에서 열렸는데, 홍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군 소유의 서울시 노원구에 위치한 약 22만 평 규모의 태릉골프장.

최근 정부와 여권 인사들이 서울 주택 공급지로 언급하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왜 태릉골프장일까.

더불어민주당 김진표 의원은 각종 인프라가 갖춰진 태릉골프장 부지를 활용하면 택지 조성 등에 들어가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김진표 의원/ 더불어민주당>
“(3기 신도시) 5년에서 7년 걸릴 겁니다. 그런데 지금 부동산 시장이 그렇게 한가하게 기다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거든요. 정부가 보유한 군 골프장 페어웨이는 그냥 지으면 됩니다. 그러면 2년 내에 분양할 수 있어서...”

또 정부 소유의 부지인 만큼 저렴한 가격에 주택을 건설할 수 있고 서울 시내에 위치해 인접성이 높은 것도 강점으로 꼽았습니다.


골프장이 그린벨트로 묶여 있어 개발이 가능하냐는 지적에 대해선, 주변 숲은 그대로 보존하고 페어웨이에만 주택을 건설하면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토론회에 참가한 전문가들도 양질의 주택을 공급하기 위해선 부지를 저렴하게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부지 활용에 힘을 실었습니다.

<윤영식 교수/ 아주대학교>
“토지 가격이 저렴할수록 임대료가 낮아집니다. 이게 바로 국유지 같은, 무상으로 국유지를 확보할 수 있는 것이 최상의 방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또, 태릉골프장에 민간 분양주택이 아닌, 청년과 신혼부부 등을 위한 공공임대주택을 건설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2030세대를 중심으로 평생 내 집 마련을 못할 것 같은 불안 심리가 증가하고 있다며, 태릉골프장을 활용하면 단기간에 1만 가구 이상을 공급하면서 주택시장 과열화를 막을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골프장 부지 활용에 대해 미래통합당은 근본 대책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통합당은 도시재생 사이클에 따라 재건축·재개발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인접성이 높고 저렴한 부지 확보가 가능한 정부 소유의 골프장을 활용하면 막힌 주택 공급에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이미 뛸 때로 뛴 서울 집값을 잡고 수요를 충족시킬 근본 방안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국회방송 홍혜진입니다.


[NATV 홍혜진 기자 / sealhj0416@hanmail.net]

본 기사의 저작권은 NATV에 있습니다.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맨위로 가기 이전페이지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