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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한용 "김행 의혹들, 그냥 논란으로만 남을 듯" 최병묵 "의혹 규명 기대 무너뜨린 청문회"

2023-10-05 20:46

뉴스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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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한용 선임기자
"김행 청문회, 주식파킹 의혹이나 김건희 여사 친분 의혹 등은 그냥 논란으로 남을 듯"
"유인촌 후보자, 장관을 다시 하겠다고 수락한 이유 뭔지 궁금… 청문회 과정서 고생 중"
"국회가 임명 동의 안 해주면 대통령이 임명을 강행하는 수순으로 가지 않을까 예상"
"대법원장 차기 후보자 물색하는 수순으로 넘어간 걸로 알아… 다음 인선 무난한 인물로 해야"
"김태우 공천,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선거 진행 중… 결과는 뚜껑 열어봐야 알 수 있어"
"포털 다음 여론 조작 의혹, 신속히 진상 규명을 하면 일종의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을까"


최병묵 전 해설위원
"김행 청문회, 이런 청문회를 계속해야 되느냐 말아야 되느냐 하는 의문을 남긴 청문회였다"
"유인촌 청문회, 김행 청문회보다 건설적… 그러나 청문회 맹점들은 그대로 노출이 됐다"
"김행-유인촌 인사청문보고서, 청문회 시작하기 전부터 채택 안 되는 걸로 정해졌던 것 아닌가"
"이균용 임명 부결된다면 사법 공백 현상에 대한 따가운 시선 어떻게 견딜 수 있을지 의문"
"강서구청장 보선이 '총선의 전초전'? 이것은 민주당 측의 과도한 확대 해석"
"포털 다음 여론 조작 의혹, 의문이 드는 건 여야가 의견을 일치시켜서 진상을 밝혔으면"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국회방송 국회라이브6>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국회방송 <국회라이브6> (월~금 18:00~19:00)
■ 대담 : 최병묵 (전 TV조선 해설위원)·성한용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앵커>
정치권의 동향을 대기자의 시선으로 짚어보는 목요 정치 클럽 기자 대기자 시간입니다.
최병묵 전 tv조선 해설위원 성한용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오늘은 성 기자님께서 발제해 오셨죠?

성한용>
국회에서 인사청문회 진행하고 있죠.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그리고 유인촌 문화체육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 얘기하고요.
그다음에 다음 주 수요일이죠. 서울에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있습니다.
그 두 가지 중심으로 정국 현안 얘기를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국민의힘이 보이콧 가능성까지 내비쳤던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오늘 오전에 열렸습니다.
시작부터 여러 가지 분위기가 좀 서로 상충하는 그런 분위기가 있었는데 특히 자료 제출을 놓고
분위기가 좀 험악한 상황도 벌어졌었습니다.
주식을 제3자에게 맡긴 주식 파행 논란과 또 성차별 발언, 김건희 여사와의 친분이 주요 쟁점이었는데요.
이번 청문회 두 분 다 지켜보셨습니까? 어떻게 보셨어요?

성한용>
중간중간 봤는데요. 주식 파킹 문제는 자료 제출을 안 하면 사실 밝혀낼 방법이 없습니다.
그래서 민주당에서 무슨 다른 결정적인 증거 같은 걸 좀 제시할 줄 알았는데 아직 그런 것 같지는 않아요.
그래서 그게 명백히 불법이라거나 이렇게 입증되는 상황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냥 논란으로 남을 것 같고요.
김행 장관 후보자는 사실은 굉장히 좀 언론계 또 그전에 여론조사 업계에도 있었고요.
또 박근혜 대통령 때 청와대 대변인을 했었죠. 그래서 굉장히 경력이 화려한 편입니다.
영어를 써서 죄송하지만 이른바 커리어우먼으로서 자부심 같은 것도 있는 분인데
김건희 여사하고 친해서 장관된 것 아니냐 여기에 대해서 굉장히 자존심 상해하는 것 같아요.
자존심이 좀 상한 것 같은 그런 표정이 역력합니다.
그래서 그 부분에 대한 해명이 많았는데 그게 또 사실 그게 관련이 없다라고 증명이 되는 게 아닙니다.
그래서 역시 이제 그 부분도 그냥 논란거리로 그냥 남고 넘어가는 분위기인 것 같고요.
오늘 표정을 보니까 굉장히 좀 힘들어하는 것 같아요. 역시 60대 벌써 중반이죠.
굉장히 경력이 많은 사람인데도 국회 인사청문회에 나와서 참 굉장히 좀 고생을 많이 한다.
이런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니다.

앵커>
같은 언론인 출신이기 때문에 지켜보실 때 더 관심 있게 보셨을 법도 한데요.
어떤 부분을 포인트로 지켜보셨습니까?

최병묵>
지금 말씀하신 대로 사실은 따져볼 부분들이 꽤 있어요. 그러니까 미리부터 주식 파킹 문제나
이런 것들은 자료 제출을 적극적으로 요구를 하고 그다음에 그 관계 왜냐면 그게 의문이 드는 것도 또 사실이거든요.
객관적으로 보면. 그래서 그런 부분을 조금 더 야당에서 깊이 파고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거였고
그다음에 김건희 여사와의 관계 이런 부분은 사실은 그거 규명하기가 쉽지가 않습니다.
근데 그것도 그냥 단순하게 그런 의혹이 있다더라 뭐 이런 정도로 그냥 그쳤어요.
그래서 좀 내실 있는 청문회가 됐었으면 하는 청문회라는 게 늘 그렇지만 그런 기대를 좀 무너뜨렸다. 이렇게 볼 수가 있겠고
자료 제출 얘기는 뭐 어떤 청문회든지 늘 나오던 얘기라 이런 부분을 또 청문회가 끝나면
반드시 나오는 얘기가 청문회 개선책 뭐 이런 얘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이번에도 이런 청문회를 정말 계속해야 되느냐 말아야 되느냐 하는 그런 의문을 남긴 청문회였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오늘 또 유인촌 문체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도 진행이 됐고 이 시간까지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이명박 정부 시절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 의혹 그리고 두 아들의 아파트 매입 문제,
또 과거에 발언했던 발언의 태도가 논란의 도마 위에 올랐는데
유인촌 장관 후보자에 대한 공방은 어떻게 들으셨습니까?

성한용>
역시 이제 좀 마찬가지예요. 보기 좀 안쓰럽죠. 이분은 굉장히 성공한 문화예술인이시죠.
또 장관을 이미 이명박 정부 때 했으니까 한 15년 만에 돌아온 분인데 물론 옛날에 우리나라 국무총리 중에
김종필 국무총리 이분이 박정희 대통령 때 국무총리하고 또 김대중 대통령 때 국무총리하고 이런 경우가 있고요.
미국의 럼즈펠드 국방장관이 거의 한 20년 만에인가 다시 국방장관을 한 경우도 있습니다만 이 장관직을 거의 한 15년 만에
이렇게 다시 맡겠다고 나선 것 자체가 좀 이례적입니다.
본인이 꼭 문화예술인으로서 여러 가지 기여할 수 있는 바가 많이 있을 텐데 꼭 이렇게 장관을 이렇게 하겠다고
수락하신 이유가 뭔지 약간 좀 궁금하기는 해요. 오늘 굉장히 청문회 과정에서 고생이 많으셨고요.
지금도 보충 질의가 시작됐다고 하는데 역시 좀 여러 가지 곤혹스러운 질문을 받고 표정이 별로 안 좋은 것 같습니다.
오늘 시작하자마자 민주당 임오경 의원이죠. 그전에 이제 유인촌 장관 시절에 기자들한테
찍지마 xx, 욕설이라 제가 방송에서 그대로 할 수는 없고요. 이걸 동영상을 트는 바람에 처음부터 좀 여당 의원들이
항의를 하고 좀 분위기가 험악했었어요. 또 이제 이른바 블랙리스트 가지고 공방이 있었는데 블랙리스트는 있는 겁니다.
근데 그걸 본인이 나는 개입하지 않았다 나는 모른다 없다 이렇게 부인을 하니까 당신 장관 후보자로서
지금 위증하고 있는 것 아니냐 민주당 의원들은 그렇게 강하게 추궁을 하고 있고요.

앵커>
블랙리스트가 있다는 건 당시에 있었다는 건가요? 아니면 어떤 그 체제에서도 존재한다는 말씀인가요?

성한용>
둘 다죠. 어느 정권이나 그런 의혹은 항상 좀 있었고요. 특히 이명박 정부 시절의 문화부 블랙리스트 사건은
여러 가지 국정원이라든가 이런 쪽에 문서로 흔적이 남아 있습니다.
그런데 유인촌 장관 후보자가 아니 난 모른다 그런 거 본 적 없다 블랙리스트 존재하지 않는다 하는 바람에
민주당 의원들하고 언쟁을 좀 심하게 벌이는 그런 장면이 있었습니다.

최병묵>
블랙리스트는요. 사실 지금 말씀하셨지만 저는 어느 정권이든지 그게 이명박 정부든 박근혜 정부든 문재인 정부든
다 있었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저희들의 취재 경험상. 다만 그게 문서로서 존재하느냐 아니냐의 차이일 뿐이다 이거죠.
그러니까 구두로 누구는 어디서 내보내고 누구는 정권이 바뀌었으니까 뭐 이런 식의 블랙리스트는 다 있었다는 거죠.
역대 정부에서 그래서 이제 일각에서는 정권과 함께 낙하산들은 다 정리해야 되는 것 아니냐 이걸 아예 법제화하자.
이런 주장도 여야 모두에서 많이 나오고 있어요. 저는 그 찬동하는 편입니다. 거기에.
그런데 이제 실체가 없었다라고 지금 유인촌 후보자가 얘기하는 부분은 본인이 보고를 안 받았다는 얘기인 것으로 보여요.
그러나 보고받았는지 여부는 저희가 확언할 수가 없으니까 그러나 김행 후보자에 비해서는 유인촌 후보자의 경우
상당히 어떤 정책적 공방에 좀 치중한 흔적들이 있어요. 오늘 공방을 보면.
그런 점에서는 김행 후보자 청문회보다는 좀 건설적이었다. 저는 이렇게 보지만 여전히 청문회가 인사청문회가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맹점들 그런 것들은 그대로 노출이 됐다.
그래서 사실 여당이든 야당이든 이제 정권을 자기들이 지금은 국민의힘이 맡고 있지만
나중에 민주당이 또 맡을 거 아니겠습니까? 그럴 경우에 이제 이런 청문회 제도를 어떻게 계속 이 상태로
유지해 나가야 될 것인가 하는 부분도 지금 미리부터 좀 점검을 해봤으면 좋겠다.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앵커>
말씀하신 거는 인사청문회에서 늘 나오는 그런 숙제로 계속 남아 있는 언급이 되는 그런 부분인데
두 후보자에 대한 국회에서의 보고서 채택 여부 그리고 임명 처리에 대한 거는 어떻게 예상을 하실까요?

성한용>
보고서 처리 아마 안 될 겁니다. 이건 여야가 합의가 되기 어려워요. 물론 개별적으로 의원들을 만나면
좀 다른 얘기를 하기는 합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김행 후보자는 사실 우리가 방어가 좀 잘 안 되는 측면이 있다.
그래서 이제 청문회 일정을 잘 못 잡고 민주당이 단독으로 잡았다가 좀 유감 표명을 하고 다행히 여야 의원들이
같이 인사청문회를 진행을 했는데요.
또 여론조사를 결과를 봐도 김행 후보자가 가장 여론이 좀 나쁜 편입니다.
그런데 장관 인사청문회라는 게 무슨 임명 동의 표결 하는 게 아니고요.
사실은 대통령의 인사권 어떤 행정부 수반으로서 장관 인사권을 가지고 있는 거죠.
그런데 국회 인사청문회로 한번 거른다 이런 정도의 의미가 있습니다.
그래서 이게 여야가 합의해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을 못하더라도 대통령이 이제 다시 한 번 좀 해달라
이렇게 법 절차가 그렇게 돼 있습니다. 요청을 하고 또 국회가 안 해주면 그냥 임명을 강행하는 이런 수순으로
윤석열 정부 들어와서 계속 장관 임명이 좀 그렇게 많이 됐는데 이번 경우에도
그런 수순으로 가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이 됩니다.

앵커>
보고서 채택은 좀 어려울 것이고 그리고 대통령의 임명 강행 수순을 밟을 것이다.
어떻게 보십니까?

최병묵>
처음에 인사청문회 하기 전에 신원식 장관 후보자까지 합쳐서 3명 개각을 했을 때
민주당이 보였던 반응 이걸 보면 청문보고서 채택이 안 될 거라는 건 누구나 다 짐작할 수 있는 거고요.
그다음에 안 됐을 경우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이 지명 철회하고 교체하느냐?
지금의 여야 관계를 볼 때 여야 관계 지금 사실상 각료 제청 문제 이 문제가 아니고 다른 문제로 첨예하게 대립되고 있잖아요.
그런 문제가 여기에까지 저는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 그러면 지금 현재 청문보고서 채택 기대 자체가 어렵다.
청문회 시작하기 전부터 채택 안 되는 걸로 정해졌던 것 아닌가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하지만 결국엔 임명은 강행이 될 것이다라고 이제 보시는 거죠.
알겠습니다. 내일 표결이 또 하나 있는데요. 내일로 예정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 동의안 표결을 둘러싼
여야 간의 수싸움도 치열한데 민주당은 부결 쪽으로 당론이 좀 가는 분위기 속에서 좀 신중한 상황이죠.
당론 채택은 내일 본회의 전까지 지켜보겠다는 입장이고 국민의힘은 사법부의 수장마저 정쟁거리로 삼는 거 아니냐
이렇게 비판을 하고 있습니다. 내일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임명 동의안 처리 결과 어떻게 예상을 하시고
또 결과에 따라서 이게 어떤 파장이 있을지 어떻게 보십니까?

최병묵>
만약에 내일 이균용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표결에서 부결이 나온다면 35년 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헌정사에서 지금 딱 한 번 있었거든요.

앵커>
88년이요.

최병묵>
88년에. 그러니까 웬만하면 사실은 어차피 이균용 후보자든 88년에 정기승 후보자든 다 법관 출신들입니다.
법관 출신들에 대해서 이런저런 검증을 거쳐서 대법원장으로 기능할 수 있느냐 없느냐 이거를 결정하는 문제인데
그러면 그 수십 년 동안 법관을 한 사람에 대해서 이제 일종의 불신을 표시하는 거거든요.
그게 웬만큼 아주 극단적인 사람을 임명하지 않는 한 사실은 웬만하면 사법부 구성에 관한 문제이기 때문에
해줘야 된다고 생각하고 저는 국민 여론도 아마 그런 쪽에 손을 들어줄 거라고 예상을 합니다.
근데 이제 잘 아시다시피 아까도 제가 잠깐 말씀드렸지만 지금의 여야 관계가 워낙 극한으로 대립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이런 부분에 관해서도 저는 민주당에서 지금 부결 얘기가 계속해서 나오고 있잖아요.
이 또한 사실은 이균용 후보자의 경우 일부 재산 등록 문제나 이런 거 외에는 뚜렷하게
사실은 안 된다는 결격 사유가 없습니다. 제가 보기에는. 그런데도 어떤 일종의 정치적인 이유 때문에
더군다나 이재명 대표가 이제 사법 리스크가 있잖아요. 사법 리스크 현재 진행형이거든요.
아마 이런 문제와 연관시켜서 민주당에서 부결하려고 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들고 그다음에 그 경우에
일반 국민 여론은 아니 사법부 구성자 이거 부결하면 이제 앞으로 새로운 사람 지명해서 또 절차를 밟아야 되거든요.
또 몇 달 갑니다. 그럴 경우에 이제 후임 대법관 문제 그다음에 내년 2월에 판사들 인사 문제까지 얽혀서
거의 사법부에 일종의 공동화 현상이 생길 가능성이 있거든요.
이 부분에 대한 일반 국민의 따가운 시선을 민주당이 어떻게 견딜 수 있을 것인가 조금 의문입니다.

앵커>
부결을 예상하시고 사법부의 공동화 현상에 대한 우려까지 말씀을 하셨네요.

성한용>
민주당이 그런 정치적인 부담이 있을 겁니다. 원래 그래서 대법원장 임명동의 투표에서 부결하기가 쉽지가 않아요.
그래서 이제 역대 야당이 인물이 별로 마음에 안 들어도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에 대한 책임 때문에
웬만하면 좀 찬성을 해줬고요. 또 그쯤에 대통령하고 야당하고 어느 정도 대화가 이루어져서
정치적인 절충이 이루어진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35년 동안 별일이 없었던 건데 이번에는 좀 이상해요.
이게 어떤 맥락이 있냐 하면은요. 문재인 정부 때 대법원장을 김명수 대법원장을 시켰고요.
그 당시에 야당하고 이른바 보수 세력에서 아니 무슨 대법원장을 대법관 경험도 없는 이런 사람을 시키느냐 해서
공격을 많이 했었어요. 그래서 그럼 윤석열 대통령은 좀 다른 선택을 하겠구나 했는데
그렇지 않고 역시 이분도 대법관 출신이 아니에요. 대법원장은 전부 다는 아니지만 웬만하면 대법관 현직 대법관이나
아니면 전직 대법관 중에서 이제 대법원장 지명을 하는 게 사법부 안에 어느 정도 관행 같은 게 돼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그게 어긋났다는 측면이 하나 있어요.
또 한 가지는 이게 임명 동의 표결이 필요합니다. 장관들하고 다른 거죠. 이거는 헌법에 국회 임명동의를 받게 돼 있습니다.

앵커>
반드시 받아야 되죠.

성한용>
그렇습니다. 그래서 이거 민주당에서 가지고 있는 권리예요.
그래서 이거를 대통령실에서도 후보 지명을 할 때도 그런 부분을 좀 고려했어야 되는데 고려한 흔적이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이건 부결이 될 것 같고요. 또 과거에 정의당에서 인사청문회 할 때마다 무슨 적격 부적격해서
이른바 데스노트, 주로 문재인 정부 때 그런 말이 있었는데요.
정의당에서 안 된다고 그러면 낙마했던 경우가 많은데 이균용 후보자에 대해서 정의당에서 안 된다고 오늘 입장을 냈고요.
내일 아마 본회의 전에 당론으로 그렇게 부결 쪽으로 결정을 할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 무소속하고 정의당까지 다 부결 쪽으로 넘어가게 되면 당연히 부결될 것 같고요.
제가 알기로 대통령실하고 여권 안에서도 차기 후보자를 이미 물색하는 그런 수순으로 넘어간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건 사법부 수장 공백 사태를 막기 위해서라도 다음 인선은 좀 더 무난한 인물로 해야 되고요.
민주당에서도 사법 공백을 막기 위해서 좀 이렇게 전향적으로 검토를 하고 이렇게 됐으면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앵커>
두 분 다 부결을 예상하셨고 대통령실이 이미 차기 후보자까지 물색 중에 있다.
거기까지 말씀을 하셨는데 내일 결과를 또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가 엿새 앞으로 다가왔고 사전투표가 내일부터 시작이 됩니다.
국민의힘이 힘 있는 집권 여당을 강조를 했고 반면에 민주당은 윤석열 정권 심판론을 내세웠는데요.
김기현 대표가 오늘도 강서구 현장에서 지지를 호소했고 이재명 대표는 병상에서 sns를 통해서 투표를 독려했습니다.
윤석열, 이재명 두 사람 간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다. 이런 해석이 나오고 있는 이번 보궐선거,
어떤 의미까지 좀 살펴볼 수가 있을까요?

최병묵>
제가 보기엔 대리전 총선의 전초전 이런 표현이 언론에 많이 등장하거든요.
그러나 이거는 아마도 민주당 측의 과도한 확대 해석이라고 저는 봅니다.
왜 그러냐 하면 강서구라는 곳은 전통적으로 보면 간혹 국민의힘 의원이 당선된 적도 있고
그다음에 구청장이 당선된 적도 있지만 전체적인 흐름을 보면 민주당에게 굉장히 유리한 지역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걸 무슨 총선 전초전으로 몰아간다는 거는 저는 현상하고 잘 맞지 않는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건 보궐 선거거든요. 무슨 총선이나 대선이나 이런 거하고 같이 치러지는 선거가 아니에요.
그러면 투표율이 얼마나 될까요? 아마 40%를 못 넘을 가능성이 대단히 높아요.
그럼 10명 중에 6명 이상이 투표하러 안 갔다는 얘기인데 여론을 측정하기에는 좀 너무 샘플 자체가 작다.
투표율이 낮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결국은 조직 총동원 선거가 될 가능성이 대단히 높습니다.
그렇게 되면 뭐 전초전 이런 표현은 맞지가 않고요.
그냥 여야 간의 어떤 결집된 지지층 간의 대결 여기에서 누가 이기느냐 이 게임으로 저는 이해하고 있습니다.

앵커>
여야 간에 결집된 지지층 간의 대결이지만 총선 전초전까지 확대 해석을 할 필요는 없다.

성한용>
그런 측면이 있습니다. 이게 보궐선거가 김태우 후보가 구청장직을 잃으면서 생긴 보궐선거예요.
그래서 국민의힘에서 다른 후보를 냈으면 좀 더 승산이 있었을 텐데 왜 김태우 후보를 다시 냈는지
참 그 부분에 대해서 정무적 판단을 어떻게 한 건지 좀 의문이에요.
상식적으로는 말이 안 되는 선거가 진행이 되고 있는 거죠.
그런데 최근에 이재명 대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이 됐고요.
해서 지금 현재 윤석열 대통령하고 여당을 지지하는 분들 사이에 어떤 위기감이 있습니다.
이러다 큰일 나겠다. 그래서 이 조직표를 아마 총동원할 것 같아요.
또 지금 서울의 국회의원들 권영세 나경원 수도권의 안철수 이런 분들이 다 지금 강서에 가 있습니다.
그래서 거의 총동원 체제로 조직 선거를 치르고 있기 때문에 결과는 뚜껑을 열어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게 어느 정도 이제 중도층이 투표를 하느냐 이런 부분은 좀 더 봐야 될 것 같아요.
그래서 섣불리 결과를 예단하기는 좀 어려울 것 같습니다.

앵커>
백중세로 보시는 건가요?

성한용>
선거는 항상 백중세로 봐야 됩니다.

앵커>
신중하게.

성한용>
네 그렇습니다. 특히 재보궐 선거에서는 이견이 많았거든요.
그래서 이건 개표를 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예측을 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마지막 이슈로 이제 넘어가 보겠습니다.
정부 여당의 포털 사이트 다음의 축구 응원 페이지 여론 조작 의혹에 대해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이게 제2의 드루킹 댓글 조작 사건이 아니냐 이렇게 규정을 하면서 내년 총선 때 가짜 뉴스 확산을 통한
여론 조작을 우려를 했고 이를 이제 차단하기 위해서 총리는 tf 구성을 지시를 했습니다.
반면에 민주당은 포털 길들이기다라면서 맞서고 있는데요.
여야의 다음 축구 응원 메시지에 대한 대응 어떻게 좀 지켜보시는지요?

최병묵>
잘 아시다시피 이게 의문이 드는 건 사실이잖아요.
다음에서 한중 축구에 대한 응원전을 펼치는데 그 클릭하는 게 중국을 응원하는 숫자가 91%다.
이게 이해가 됩니까? 중국에서는 더군다나 다음에 접속도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의문이 드는 거는 저는 진상을 규명할 필요는 있다고 봅니다.
더군다나 지금 총선 정치와 연관돼서 또 그런 조작 가능성 그런 가능성도 저는 있다고 보거든요.
그게 기술적으로 가능한지는 모르겠으나 그러니까 의문이 드는 부분에 진상을 규명하자는 걸
저는 뭐 민주당도 반대할 거라고 생각은 하지 않고요.
다만 이제 포털 길들이기다. 그러면 지금 이게 포털 전반을 들여다보는 게 아니잖아요.
다음의 그 이상한 부분을 지금 진상조사를 하겠다는 거니까 민주당도 이런 식의 진상조사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같이 행동을 좀 같이 해주고 민주당도 궁금할 거 아니겠어요?
왜 한국과 중국이 축구를 하는데 91%가 중국을 응원한다는 게 이해가 안 되잖아요.
그러니까 이런 거는 좀 여야가 의견을 일치시켜서 진상을 밝혔으면 좋겠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앵커>
다음도 경찰에 지금 진상조사를 촉구한 상황이죠.

앵커>
그렇습니다. 이거 다음에서 경찰에다가 좀 수사를 해달라 이렇게 하고 그렇게 밝혀내면 되는 문제예요.
그런데 이 정부에 국무총리까지 나서가지고 여론 왜곡 조작 방지 대책 tf. 이름 자체가 어마어마하죠.
이럴 일인가 좀 의문이 듭니다. 이게 좀 이렇게 젊은 분들은 많이 아는 사건이 있어요.
2004년에 농심 켈로그에서 시리얼 브랜드를 갖고 홍보를 하려고요. 첵스초코라는 상품을홍보를 하기 위해서
이게 초콜릿 맛하고 파, 약간 매운맛 나는 그 파 맛하고 중에 어느 게 좋으냐 이런 이런 걸 인터넷에다 올렸는데
아니 당연히 초콜릿 맛이 이제 이기는 거죠.
그런데 뻔한 답을 요구하는 이 회사의 홍보에 대해서 네티즌들이 화가 난 거예요.
그래서 대거 파 맛 쪽에다가 투표를 했습니다. 그래서 그쪽이 막 나중에 난리가 나가지고
중복 투표 이거 다 가려내고 무효표 제외하고 이렇게 해서 바로잡은 적이 있고요.
일본에서도 비슷한 일이 2012년에 벌어졌습니다. 똑같아요. 켈로그 일본 캘로그인데요.
그때도 초콜릿 맛하고 고추냉이. 고추냉이 맵죠. 고추냉이 맛하고 어느 게 더 좋으냐 했는데
일본 네티즌들도 화가 난 거예요. 우리 가지고 장난을 치냐 그래서 고추냉이 맛에다가 대거 몰표를 던져서.

앵커>
똑같은 현상이 나타났군요.

성한용>
그렇습니다. 그래서 일본에서도 그걸 바로잡느라고 좀 난리가 난 적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건 글쎄요 이게 어느 정도까지 이렇게 심각하게 볼 문제인지
물론 진상조사를 해봐야 알겠습니다만 이런 현상이 인터넷에서는 굉장히 좀 자주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거 신속히 진상 규명을 하면 일종의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을까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렇게 보시는군요. 오늘 한 줄 논평을 들으면서 마무리를 해보겠습니다.
최 위원님부터 들어볼까요?

최병묵>
조금 전에 저희가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얘기를 했었죠. 그런데 이제 투표율 자체가 워낙 낮을 것으로
예상이 되기 때문에 아마 그 정도를 가지고 내년 총선의 민심의 풍향계를 가늠할 수 있다.
이렇게 볼 수는 없어요. 그래서 오늘 한 줄 논평은 '강서구청장 보선, 총선과 다르다' 로 하겠습니다.

성한용>
우리나라 대통령이 되면 당선자나 대통령이나 제일 힘든 게 뭐냐 하면 인사입니다.
능력 있고 참신한 인사를 찾아야 되는데 능력이 있으면 참신하지 않고요.
좀 참신하면 능력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가 없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통령이 되는 분 정권을 잡고자 하는 분들은 인재풀을 굉장히 많이 가지고 있어야 되는데
윤석열 대통령 보면 확실히 좀 갑자기 대통령이 돼서 그런지 인사에 굉장히 취약한 것 같아요.
오늘 진행된 두 장관 후보자 또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도 저는 적임자라고 생각하지 않고요.
또 대법원장 후보자도 뭔가 좀 인선이 잘못됐다는 생각이 강하게 듭니다.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이 앞으로 인사를 좀 잘했으면 좋겠다.
이런 의미에서 오늘 제 한 줄 논평은 '좀 괜찮은 사람 없나요?' 라고 하겠습니다.

앵커>
인사가 만사다라는 말씀. 네 알겠습니다.
오늘 목요 정치 클럽 기자 대기자 지금까지 최병묵 전 tv조선 해설위원, 성한용 한겨레신문 선임 기자와 함께
김행, 유인촌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의 핵심 쟁점과 포털 다음의 응원 조작 논란 등
오늘의 정국 현안을 두루 살펴봤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풀 영상은 국회방송 유튜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NATV_korea/videos


[NATV 안상훈 기자 / sanghun_ahn@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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