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7회 불비불명(不飛不鳴)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는다
큰일을 위해 때를 기다린다 - 사기史記 골계열전滑稽列傳
중국 춘추시대 초나라 장왕莊王
즉위하자마자 폭탄선언
“짐에게 간언하는 자는 참형에 처하겠노라”
이후 3년간 정사를 돌보지 않고
주색에만 빠져 지내는데...
충신 오거伍擧
죽음을 각오하고 간언을 결심
“3년을 날지도 않고 울지도 않은 새는
대체 무슨 새입니까?”
서슴없는 장왕의 대답
“3년을 날지 않았으니
한번 날면 하늘에 오를 것이오 不飛卽已 一飛衝天
3년을 울지 않았으니
한번 울면 세상을 놀라게 할 것이오 不鳴卽已 一鳴驚人"
그때부터 장왕
주색을 멀리하고 국정에 전념
방탕한 척하며 충신과 간신을 가린 장왕의 위계僞計
부국강병으로 초나라를
중원의 패자覇者로 만들었다
은인자중
시대가 부를 때까지 자신을 드러내지 않는 조용한 인고의 기다림
雲中之月 운중지월
언젠가 구름이 걷히면 밝은 달은 빛을 발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