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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주택공급 대책’ 불협화음…통합, 민주당판 ‘님비’

2020-08-05 17:11

뉴스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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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어제 발표한 주택 공급 대책을 두고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불협화음이 나오고 있습니다. 마포와 노원, 과천 등 공공임대 주택이 들어설 지역의 의원들과 자치단체장들이 반발하자 민주당 지도부는 내부 단속에 나섰고, 통합당은 님비 현상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장정연 기잡니다.

수도권에 13만 2천 가구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정부 발표 이후 민주당 내에서도 잡음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서울 노원구 태릉골프장과 마포구 상암디지털미디어시티 미매각 부지, 과천 정부청사 유휴부지 등 공공임대 주택이 들어설 지역의 주민들과 국회의원, 자치단체장들의 반발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노원을 지역구로 둔 민주당 우원식, 김성환 의원은 태릉골프장에 1만 세대 고밀도 개발에 반대한다는 공동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마포구 을이 지역구인 정청래 의원은 SNS에, 이미 임대비율이 47%에 이르는 상암동에 또 임대주택을 지어야 하냐며, 국토부의 발표를 그냥 따라오라는 방식은 문제가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경기 의왕・과천이 지역구인 이소영 의원도 과천의 숨통인 청사 일대 공간을 주택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은 합당치 않다며 유감을 표했습니다.

사전 협의가 전혀 없었다며 해당지역 자치단체장들까지 반발하자, 민주당이 내부 단속에 나섰습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기자들과 만나 공공주택을 늘려야 한다고 하면서 내 지역은 안 된다고 하면 곤란하다고 말했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도 내부 반발을 의식한 듯, 당은 원활하게 주택공급 방안이 진행되도록 지방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며, 우려되는 부분은 살피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태년 원내대표/더불어민주당>
“교통 인프라 완비한 상태에서 주택 공급 시행될 수 있도록 정기국회에서 관련 정책과 예산 살피고 반영하겠다.”

미래통합당은 정부・여당의 이같은 엇박자 움직임을, 민주당판 님비라고 비판했습니다.

통합당은 서민을 위한다더니, 내 집 앞 서민주택은 결사반대하는 웃지 못할 코미디가 일어났다는 논평을 내놓았습니다.

또 여론에 쫓겨 공급대책이라고 내놓은 23번째 대책마저도 급조의 흔적이 역력하다고 비판했습니다.

국회방송 장정연입니다.


[NATV 장정연 기자 / budww@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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