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UICK MENU

이재명 체포안 가결 … 최병묵 "부결 호소가 역풍 몰고 와" 성한용 "李 책임론 있다"

2023-09-21 19:56

뉴스 인물
페이스북 트위터 블로그 카카오스토리 카카오톡 링크 공유하기


최병묵 전 해설위원
"이재명 부결 호소, 체포안 표결에 영향 미쳤다고 봐… 적어도 몇 표 정도 역풍 몰고 와"
"영장 기각 된다면 날개 달고 내년 총선 치를 것… 발부 되면 '옥중 공천' 여부 관심 모을 듯"
"한덕수 해임건의안 가결? 맞불로 정치 공세를 벌인 정도에 불과… 의미 없는 행동"
"이균용 임명 동의안 표결 전까지 여권이 정치력을 발휘한다면 통과 될 것"
"국민의힘, 조정훈 등 충분히 영입 가능하고 수도권 상황 고려했을 때 한번 해볼 만한 시도였다"


성한용 선임기자
"이재명 체포동의안 가결, 우리나라 정치사 중요한 한 고비를 장식하는 장면으로 남을 듯"
"영장 기각 되면 화려하게 부활, 반대로 영장 발부가 되면 당대표 계속할 것인지 검토 해야"
"한덕수 해임 관철될 가능성 별로 없어… 野 내부 사정 이해할 순 있지만 좋지 않은 전례 남겨"
"여야 모두 이균용 인선 잘못된 것 같다는 시각… 결론 나는 대로 새 인물 추천해야 되지 않을까"
"국민의힘, 무분별한 인재 영입은 안 좋은 생각…총선 잘 치르려면 尹-여당 지지도 올려야"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시 <국회방송 국회라이브6>를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국회방송 <국회라이브6> (월~금 18:00~19:00)
■ 대담 : 최병묵 (전 TV조선 해설위원)·성한용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앵커>
정치권의 동향을 대기자의 시선으로 짚어보는 목요 정치 클럽 기자 대기자 시간입니다.
오늘도 최병묵 전 tv조선 해설위원 성한용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두 분과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반갑습니다. 오늘은 최 기자님께서 발제 오셨죠?

최병묵>
네. 조금 전 국회 본회의에서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이 가결이 됐죠.
그래서 그 후폭풍하고 또 본회의에서 한덕수 국무총리 해임 건의안도 가결이 됐거든요.
이 두 가지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조금 전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서 가결됐습니다.
전체 국회의원 중에 과반 출석이 필요하고 그 출석한 의원 중에 과반 찬성이 필요한 상황이었는데
전체 재석 의원이 295명이었기 때문에 가결 정족수가 148명이었는데 한 표가 더 나왔습니다.
149표의 찬성표, 136표의 반대표, 기권 무효 합쳐서 10표가 나왔는데요.
이재명 대표가 어제 그러니까 투표 하루 전에 가결은 정치 검찰의 공작 수사의 날개를 달아줄 것이다.
이렇게 해서 사실상 부결을 호소했고 요청을 했었는데 부결이 되면 민주당으로서는 방탄 정당이다 이런 프레임에 걸릴 수가 있고
또 가결되면 분열 상황이 올 수 있는 이런 갈림길이었는데 오늘 어쨌든 이재명 대표 체포 동의안이 가결이 됐습니다.
두 분의 논평부터 들어볼까요?

성한용>
어제 이재명 대표가 페이스북에다가 글을 써서 부결시켜달라 이런 취지로 민주당 의원들한테 강하게 얘기를 했죠.
그런데 그 안에 검찰 수사 내용이 이래서 저래서 엉터리다 증거도 없다. 법률적으로도 굉장히 무리한 적용이다.
이런 얘기를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그래서 그것만 이렇게 읽어보면 설득력이 있어요.
그럴 수 있겠구나. 그런데 문제가 6월달에 국회 연설에서 이재명 대표가 내가 불체포 특권 포기하겠다고 얘기를 했거든요.
그때 그걸 누가 강요한 게 아닙니다. 본인이 불체포 특권 내가 그 권리 포기하겠다.
이렇게 해놓고 3개월 만에 정반대로 입장을 낸 거죠. 그래서 원래 어제 이재명 대표 페이스북 글이 나오기 전에
민주당의 분위기는 이번에 좀 부결시키는 것이 낫겠다.
이거 가결시키면 당이 좀 굉장히 복잡해지는 것 같다. 일단 욕을 먹더라도 일단 부결시켜놓고 그다음에 보자 이런 쪽으로
민주당 의원들 분위기가 좀 모아졌다고 해요. 근데 어제 이재명 대표 글을 보고 이게 3개월 전에
우리 당에서 대표가 이렇게 한 얘기하고 입장을 이렇게 정반대로 바꾸면
우리가 국민한테 정당으로서 무슨 면목이 있느냐 이제 이렇게 하면서 내부에서 좀 술렁술렁하는 분위기가 있었다고 합니다.
그래도 오늘 그 결과는 예측이 안 됐어요. 어차피 표 계산을 해본 사람들 얘기는 한두 표 차이로 승부가 갈릴 것이다.
이렇게 예측을 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까 일단 2표 넘어간 거죠. 148이면 가결인데 149니까 한 표가 더 나온 거죠.
이렇게 돼서 정리가 됐는데 아무튼 항상 표결을 하면 항상 이렇게 아슬아슬하게 나옵니다.
근데 오늘 우리나라 정치사에서 굉장히 중요한 한 고비를 장식하는 이런 장면으로 남지 않을까
이렇게 평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대선도 0.7% 포인트 차이였는데 오늘도 아주 정말 박빙으로 가결이 됐습니다.

최병묵>
그렇죠. 근데 사실 저는 진작부터 뭐라고 생각을 했었냐면 친명계들이 사실 이거 부결을 계속 몰고 갔잖아요.
이재명 대표는 그동안에 침묵했고.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이재명 대표가 그러면 6월 19일날 본인이 약속한 대로
이거 가결시켜주세요라고 얘기를 할 것인가 아니면 계속 침묵을 지킬 것인가 이 두 가지로 사람들이 어떤 게 맞을 것이냐
이렇게 점을 치고 있었는데 이재명 대표는 제3의 선택, 부결을 호소했단 말이죠.
깜짝 놀랐을 거라고 저는 봐요. 정치권에서. 이럴 수도 있나. 저는 그것이 약간의 역풍을 몰고 왔다.
적어도 몇 표 정도는 역풍을 몰고 왔다고 봅니다. 이번 표결에 영향을 미쳤다고 봅니다.
그게 왜 그러냐면 지금까지 이재명 대표가 강성 지지층한테 업혀서 간다 이런 분석들이 많았잖아요.
그때도 이재명 대표나 친명계들은 그렇다고 해서 비명계들을 내년 공천에 학살한다든가 이런 일은 없다 이렇게 얘기를 해왔거든요.
근데 자기 체포 동의안 관련한 불체포 특권 포기 이런 문제를 90일 만에 뒤집는 걸 보고 이재명 대표의 저 말은
도저히 믿지 못하겠다라는 생각을 저는 비명계들이 했을 거라고 봐서 어제 이후에 비명계들이 더 충격을 받았을 거라고 봐요.
그런 점에서 원래부터도 그 사람들은 이거를 가결을 시킬까 부결을 시킬까 고민 중이었지만 아마 어제 이재명 대표의
부결 호소를 보고 더욱더 부결 쪽에 확실한 신념을 갖게 되지 않았을까 저는 이렇게 보고요.
그런 점에서 본다면 이걸로 사실 이재명 대표의 정치 생명이 거의 이제 경각에 달려 있다
우리가 이렇게 충분히 얘기를 할 수가 있거든요. 이제는 이제 법원으로 넘어간 거 아닙니까?
그럼 법원에서 구속영장이 발부되느냐 기각되느냐의 문제인데 글쎄요.
지금까지의 언론 보도나 이런 것들을 종합해보면 굉장히 증거가 많고 그다음에 그 증거를 인멸하려는 이재명 대표나
이재명 대표 주변의 노력들도 굉장히 많았기 때문에 그렇게 되면 아마 여기서 기각을 기대하기는 좀 어려운 것 아닌가.
그래서 이재명 대표가 좀 성급한 나머지 부결 호소까지 했던 것 아닌가 저는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성한용>
그 부분은 약간 좀 이렇게 달리 볼 여지가 있어요.
왜냐하면 이게 체포 동의안인데 법원의 영장심사를 받기 위한 체포입니다.
그러니까 이게 당장 혐의가 입증이 돼서 구속하는 것을 의원들한테 물어본 게 아니고요.
판사가 영장심사를 해야 되는데 일단은 체포라는 형사소송법상 절차가 필요하기 때문에 국회에다 물어본 거거든요.
그래서 법무부 오늘 한동훈 장관이 이건 뭐 당연히 구속이다. 이렇게 막 본회의장에서 설명 하다가
길게 제지당하고 서면으로 대체 일부하고 이렇게 됐는데요. 아무튼 이거는 이제 법원에서 또 따져볼 겁니다.
판사가 이게 과연 제1야당 대표가 증거인멸이나 도주의 우려가 있는지 일단 최소한 도주의 우려는 없는 거고요.
그렇다면 증거를 인멸 지금까지 해왔다. 이게 법무부하고 검찰 입장인데 그걸 법원에서 이제 어떻게 볼 것인지
이런 거에 따라서 영장 발부 여부가 갈릴 것 같고요. 혹시 이 영장이 기각이 되면 이재명 대표는 화려하게 부활하고
검찰은 굉장히 좀 곤혹스러운 처지에 빠지게 되는 거고요. 반대로 영장이 발부가 되면 이재명 대표가
정치적으로 굉장히 좀 어려운 상황, 민주당 대표를 과연 계속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한번 검토를 해봐야 되는 그런 굉장히 좀 어려운 상황으로 가게 되는 거죠.
아무튼 지금 단식을 했기 때문에 몸을 회복하는 시간이 좀 필요하고요.
법원에서도 그런 시간적인 여유를 좀 주고 심사를 하겠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장 영장심사를 할 것 같지는 않고요. 단식을 꽤 오래 했기 때문에 몸을 좀 회복하는 시간을 가지고 난 다음에
10월 정도에 법원 심사를 거쳐서 구속 여부가 결정되지 않을까 이렇게 예측이 됩니다.

앵커>
영장 심사를 받았을 경우에 대해서 말씀을 해 주셨는데 조심스럽게 한번 상황도 이야기를 한번 해볼까요?
영장 심사를 받고 난 이후에 이재명 대표의 상황.

최병묵>
그게 참 민주당이 어려운 숙제를 맡았어요. 무슨 얘기냐 하면 이재명 대표가 이제 영장실질심사서 지금 말씀하신 대로
정말 그게 기각이 된다. 그러면 정말 이재명 대표는 이게 발부가 될 경우에 정치 검찰에 날개를 단다고 얘기했지만
기각되면 이재명 대표한테 날개가 달리는 날개가 생기는 거와 똑같은 효과죠.
정치적으로 본다면. 아무리 나중에 재청구 이런 얘기 그거는 사법적인 얘기고 정치적으로는 여기서 만약에 기각이 된다고 한다면
이재명 대표가 날개를 달고 내년 총선을 치르게 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고요.
그렇지 않고 정말 발부가 된다? 저는 발부 가능성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보는 사람인데.

앵커>
그렇게 보십니까?

최병묵>
그렇게 보기 때문에 발부가 된다 그러면 이제 그다음에 문제는 이재명 대표가 대표직을 내놓을 것이냐 내려놓지 않을 것이냐.
왜냐하면 올 3월에 사실은 옥중 공천 얘기가 이재명 대표하고 전화 통화를 했다는 한 기자에 의해서 공표가 된 적이 있어요.
정말 이재명 대표가 옥중 공천까지를 생각하고 있을까 하는 부분이 이제 관점이 돼요.
정말 그 생각을 하고 있다면 민주당은 아마 거의 분열 국면으로 가지 않을까.
그거는 발부 기각이 결정된 뒤에 아마 좀 판정을 해보는 것이 맞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민주당 분열에 대해서 언급을 해 주셨는데 가결될 경우에 민주당 분열이라는 파장이
사실 방탄 프레임보다 더 클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진작에 나왔었는데
그렇다면 총선이 6개월에서 7개월 정도 사이 남았는데
민주당이 이번 내년 총선을 앞두고 오늘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 가결이 민주당한테는 좀 어떻게
작용을 할 것인지 또 그리고 앞으로 이재명 대표의 책임론 어떻게 부각이 될 것인지 좀 점쳐 볼까요?

성한용>
일단 민주당 내부의 후폭풍 그러니까 당의 어떤 내홍이나 분열 가능성은 좀 하루이틀 봐야 되겠습니다만
오늘 친이재명 성향의 당원들끼리 주고받는 메시지를 제가 잠깐 봤어요.
그랬더니 나 탈당하겠다. 이제 이런 글이 있는데 거기에 대해서 그러지 마라. 지금 이번에 체포 동의안에 찬성표를 던진 의원들을
혼내주기 위해서라도 우리가 탈당을 하면 안 된다. 내년 총선 경선 때 좀 보자. 이런 얘기들을 해서 오히려 탈당을 만류하는
그런 글이 지금 돌고 있습니다. 또 이게 오늘 무기명 비밀투표를 한 거예요.
그래서 누가 가결 찬성을 했는지 이게 사실 정확히 확인되기가 좀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게 생각보다 당장 민주당이
무슨 친명 비명으로 이렇게 갈라지는 분열의 효과가 나타날 것 같지는 않아요. 좀 더 이제 두고 봐야 될 것 같고요.
이재명 대표의 책임론 있습니다. 당연히 제가 아까 말씀드렸듯이 3개월 전에 한 말하고 어제 한 말이 너무 다르기 때문에
민주당 의원들이 이제 그런 판단을 한 거죠.
그래서 앞으로 법원의 영장심사가 어떻게 될 것인지 그 이후에 발부가 되더라도 이재명 대표가 과연 그런 민주당 대표를
계속할 것인지 말 것인지 또 대표직을 사퇴해서 비대위 체제로 가게 될 경우에 그 비대위하고 어떤 관계를 설정할 것인지.
이재명 대표를 빼고 민주당이 총선을 치를 수는 없는 거거든요.
그래서 거기서 이제 원만한 정치적 관계 회복에 성공을 하면 민주당이 총선을 치러볼 만한 거고요.
그렇지 않고 진짜로 당이 이렇게 분열을 한다거나 이런 정도가 되면 민주당으로서 내년 총선 굉장히 좀 어려워지는 거죠.

앵커>
당장의 혼란은 있겠지만 분열까지는 가지는 않는다는 말씀.

최병묵>
제가 아까 얘기한 분열 가능성도 지금 이 맥락이 거의 비슷해요.
무슨 얘기냐면 당장 당이 분열된다는 얘기가 아니라 사실은 영장이 기각되면 분열될 리가 없죠.
근데 발부가 되더라도 당장 무슨 문제가 생기는 건 아니고 이재명 대표가 영장 발부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구속이 됐음에도 불구하고 만약에 대표직을 내려놓지 않겠다 이때가 문제가 된다는 거죠.
내려놓지 않고 내가 공천을 하겠다고 했을 때 그럼 옥중 공천이 현실화되는 거잖아요. 이때가 문제가 되는 거예요.
그러면 그 옥중 공천을 받아서 비명계나 아니면 중도 진영에 있는 의원들 또는 후보자들이 내년 총선에 그대로 그러면
옥중 공천 받아서 우리 출마하겠습니다라고 할 것인가 아닌가. 저는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보거든요.
그때는 이제 이재명 대표가 만약에 대표직 안 내려놓겠다고 계속 고집을 한다면 그러면 그 옥중 공천을 받아서
나는 출마하지 않겠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결단을 해야죠. 그즈음에 가서 분열 얘기가 나올 거라는 얘기입니다.

성한용>
짤막한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는데 우리가 이제 저처럼 언론에 있는 사람들이 만든 말 중에
옥중 공천 이런 말이 있는데 옥중 공천? 불가능합니다.
그리고 당장 국회의원이나 당직자들이 일단 감옥에 가게 되면 제대로 직무를 할 수 없어요.
당 대표가 하는 가장 중요한 일이 뭐죠? 사실은 회의를 하는 겁니다.
회의를 해서 토론을 해서 당의 어떤 방향 설정을 하는 거고 결정을 해줘야 되고 또 실무적으로는 결재해야 되는 서류가 많아요.
아니 그거를 구치소에 가서 결재를 받을 겁니까? 그건 좀 굉장히 비상식적인 얘기고요.
그래서 일단은 영장이 발부가 된다고 하면 이재명 대표가 대표를 계속한다 그래서 무슨 옥중 공천을 할 것이다?
이건 혹시 이제 민주당을 좀 싫어하는 여당에서 그렇게 공격을 할 때
옥중 공천 이런 얘기를 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일반적인 상식을 가진 사람들로서는 좀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보는 게 맞습니다.

앵커>
옥중 공천은 비현실적인 이야기다. 알겠습니다. 오늘 한덕수 국무총리의 해임 건의안도 가결이 됐습니다.
국회에서 국무총리 해임 건의안이 통과가 된 첫 번째 사례가 됐는데요.
앞서 대통령실은 이번 사안에 대해서 막장 정치 투쟁의 피해자는 결국 국민이다. 이렇게 유감을 표했기 때문에
대통령이 사실상 받아들이지 않으면 실효성이 없기 때문에 사실상 오늘 총리 해임 건의안에 대한 가결은
정치적 공세에 지나지 않는 거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네요.

최병묵>
그렇게 되죠. 원래 건의안이지 않습니까 이게? 이게 무슨 대통령한테 건의한다고 그래서
대통령이 이걸 받아들여야 할 의무가 아무것도 없고요. 더군다나 의사 표시를 안 해도 돼요.
대통령이 거부한다 받아들인다 의사 표시 안 하고 그냥 우리 흔히 뭉갠다고 하죠.
그래도 별 문제가 없는 건의안이고 한덕수 국무총리를 해임하게 된 민주당의 의사결정 과정을 보면 갑자기 튀어나왔어요.
이거는 결국 이재명 대표에 대한 체포 동의안 때문에 그거에 대한 맞불 성격이 크거든요.
그렇게 보면 이거는 실효성도 없고 그다음에 그냥 맞불로 정치 공세를 벌인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제가 보건 데는 의미가 없는 그리고 별로 뉴스의 주목도 못 받는 행동을 했다 이렇게 봅니다.

성한용>
단식을 이재명 대표가 할 때 내건 요구 사항 중에 내각 총사퇴 이런 게 있었거든요.
그래서 민주당 내부적으로는 이재명 대표가 단식을 너무 오래 하니까 이걸 좀 만류를 해야 되겠는데
단식 만류의 명분으로 그러면 국무총리 해임 건의안 정도를 우리가 의원들이 추진을 하고 그걸 계기로
이재명 대표 단식을 좀 중단시켜보자 이런 차원에서 낸 겁니다.
정부 여당에 대한 야당의 어떤 정치적인 공세 차원보다도 사실은 좀 당내 용이었던 거죠.
그래서 이거를 대통령실에서 일찌감치 이건 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얘기를 명확히 했기 때문에 받아들이지 않을 겁니다.
오늘 정치부 기자들이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국무총리 해임 건의안 가결의 의미와 파장이 뭐냐 기사를 써야 되는데
이 기사를 어떻게 써야 될지 모르겠어요.

앵커>
헌정사상 처음 있었던 일이다.

성한용>
근데 아무 의미가 없는 거죠. 이게 관철될 가능성이 별로 없기 때문에 그래서 이건 야당 내부의 사정을 보면
이해할 수는 있겠습니다만 별로 좋지 않은 전례를 남겼다. 이렇게 얘기할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앵커>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이 줄줄이 이루어지고 앞으로도 또 있을 예정인데
바로 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 임명 동의안 표결이 오는 25일 본회의에서 진행될 것 같습니다.
여야는 대통령과의 친분 또 재산 증식 과정을 놓고 대치하고 있고 김명수 대법원장 임기가 24일에 끝나기 때문에
만약에 25일에 표결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또 이게 부결이 될 경우 대법원장 공백 사태가 벌어지게 됩니다.
결과를 좀 어떻게 예상하십니까?

최병묵>
원래는 오늘 같이 표결할 걸로 이렇게 예상이 돼 있었잖아요. 오늘 표결했으면 아마 부결됐을 겁니다.
그리고 25일은 이제 오늘부터 한 나흘간의 그래도 공백이 있죠. 여야 간에 소통할 분위기는 아닙니다마는
그러나 적어도 이게 당장 급한 거는 여당 아니겠어요? 그러니까 여당이 야당과 어느 정도 이 부분은
왜냐하면 이균용 후보자의 경우에는 일부 이제 흠결이 있다고 지금 청문회 과정을 통해서 드러났지만
그게 대법원장을 하지 못할 정도의 결정적인 흠결이냐 이걸 가지고 여야가 좀 대화를 해볼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렇기 때문에 25일은 또 앞으로 며칠이 있기 때문에 그동안에 여권이 좀 정치력을 발휘한다면 통과가 될 것이고
그렇지 않고 지금 같은 극한 대치 상황이 계속된다 그러면 아마 헌정사상 이것도 35년 만인가요?
1988년에 한번 부결된 적이 있거든요. 35년 만에 또 부결되는 사태를 맞게 될 것이다. 이렇게 봅니다.
근데 이제 대법원장 공백 사태 공백 사태는 아니죠. 왜냐하면 직무대행이 어차피 이제 그렇게 되면 들어설 수밖에 없는 거니까
공백 사태라고 하기까지는 좀 어려울 거다. 이렇게 봅니다.

성한용>
일단 대한민국 정부를 구성하는 입법사법행정 중에 사법부의 수장입니다. 그래서 공백이 없는 게 좋아요.
이거 여야가 다 공감하는 바죠. 그런데 이게 인사청문회를 이틀 동안 하고 나서 민주당 의원들은 물론이고 국민의힘 의원들도
좀 인선이 잘못된 것 같다라는 얘기를 해요. 왜냐하면 청문회를 하는데 계속해서 잘 몰랐습니다. 하면서
야당 의원들이 어떻게 대법원장 후보자가 그런 것도 몰랐냐 그러면 송구합니다. 너무 그걸 많이 얘기를 했고요.
또 이 태도도 명색이 사법부의 수장을 맡을 후보라면 좀 당당해야 됩니다. 물론 국회의원이 국민의 대표니까 그쪽이 갑이죠.
그렇지만 후보자로서 내 소신 정확히 밝히고 잘못한 건 사과하고 해야 되는데 이분이 의원들하고 이렇게 눈도 잘 못 맞추는
태도가 좀 이상했다고 그래요. 그래서 이게 문제가 있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고요.
지금 여야 관계도 지금 악화돼 있기 때문에 25일 날 투표를 해도 좀 가결되기 어려운 상황 아닌가 싶고요.
좀 보수 성향 신문의 논객들도 사설이나 칼럼을 통해서 이건 좀 아닌 것 같다 이런 의견들을 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25일날 결론이 나는 대로 윤석열 대통령이 새로운 인물을 추천을 해야 되지 않을까 이렇게 예상이 됩니다.

앵커>
민주당이 어쨌든 다수 의석을 갖고 표결에 임하기 때문에 말씀하신 대로 국민의힘 여당이 얼마나
정치력을 발휘하느냐. 남은 25일까지 그게 관건인 것 같습니다. 마지막 이슈를 다룰 텐데요.
국민의힘이 내년 총선을 겨냥한 첫 번째 인재 영입을 발표를 했습니다.
바로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과 전 정부 고위 관료 출신 6명이 입당을 했는데요.
외연이 확장됐다라는 이야기도 나오는 반면에 참신성과 감동이 좀 떨어지는 거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이번 인재 영입 효과, 국민의힘은 앞으로 총선에서 어떤 기대를 얻을 수 있을지 전체적으로 짧게 좀 들어볼까요?

성한용>
일단 인재가 아닌 것 같아요. 인재래야 영입했다고 얘기할 수 있는데 발표하자마자
저 사람 철새 정치인 아니냐 이런 비판을 받습니다. 조정훈 의원 얘기죠.
아무리 급해도 그렇게 합당을 하기에는 명분이 너무 없는 것 아닌가 이런 평가가 많고요.
또 전직 무슨 고위 공직자라고 하는데 그렇게 사실 고위직도 아니에요. 또 이재명 대표하고 사이가 나쁜
민주당의 전 남양주시장 이런 분들을 인재영입이라고 발표를 했는데 그분도 민주당 내부 사정을 좀 아는 사람들은 글쎄요.
인재 라고 하기는 좀 그렇다. 이런 평가가 많습니다. 그래서 이게 총선을 잘 치르려면 인재를 영입해야 되는 게 아니고요.
윤석열 대통령 직무 평가 또 국민의힘 지지도를 올려야 됩니다. 그래서 역시 국정을 좀 잘 이끌어서 성과를 내야 되고요.
오히려 야당하고 대화와 타협의 정치 아까 정치력 회복 이런 말씀하셨습니다만 그렇게 대통령하고 여당의 어떤 태도 변화가 있어야
국민의힘 지지도도 올라갈 것이고 그게 총선을 오히려 잘 치르는 방법이 아닌가.
이런 식의 무분별한 이른바 인재 영입 별로 좋지 않은 생각이었던 것 같습니다.

앵커>
조정훈 의원은 캐치프레이즈가 길가 지나가다 보면 현수막에 걸려 있더군요.
좌도 아니고 우도 아니고 앞으로 이렇게 걸려 있는데 어쨌든 우를 택한 것 같습니다.

최병묵>
그거야 지금 예를 들어서 민주당은 좌고 국민의힘은 우다. 저는 그렇게 그런 식의 분류법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으로가 맞는 거죠. 후진하는 것보다 훨씬 나은 거고 다만 이제 저는 정치는 대단히 현실적인 상황이거든요.
그러니까 이 사람은 순도를 따져서 순도 몇 퍼센트는 영입하고 그렇지 않으면 버린다?
저는 그건 오히려 현실 정치에 맞지 않다고 보고요. 현실 정치에는 뭔가 가능성이 있어 보이고
그리고 이 사람으로 뭔가 승부를 한번 해볼 만하다. 그러면 조금 순도가 떨어지더라도 충분히 저는 영입할 수 있다고 봅니다.
그건 민주당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국민의힘의 경우에는 수도권에 워낙 이른바 인재라는 사람들이 부족하기 때문에
저는 충분히 영입 가능하고 이런 사람들 해서 한번 해볼 만한 시도였다. 이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렇군요. 마지막으로 한 줄 논평을 듣고 마무리를 해볼까요? 성 기자님부터 들어볼까요?

성한용>
이재명 대표 체포 동의안 얘기를 아까 초반에 굉장히 많이 했습니다.
아까 드린 말씀인데 이게 법률적으로는 어쨌든 구속영장을 심사하기 위한 어떤 체포 동의 절차에 불과해요.
그래서 이재명 대표 영장이 발부될지 기각될지 지금 법률적으로는 예단하기가 어려운 겁니다.
민주당이 아직 굉장히 갈 길이 멀고요. 여러 번 고비가 있겠습니다만 일단 당장 1차 고비는 영장 담당 부장판사의 손에
민주당의 운명이 달린 것 같습니다. 오늘 제 한 줄 논평 '법원으로 넘어간 민주당의 운명' 이라고 하겠습니다.

최병묵>
같은 얘기인데 결국 이재명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됨에 따라서 지금부터는 구속이 되느냐 기각되느냐
이거에 따라서 정국이 크게 요동을 치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제 한 줄 논평은 '민주당 대표 리스크 정점'으로 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예상대로 두 분의 오늘 한 줄 논평은 이재명 대표 체포 동의안 가결에 대한 내용이었습니다.
목요 정치 클럽 기자 대기자 지금까지 최병묵 전 tv조선 해설위원 성한용 한겨레신문 선임기자 두 분과 함께
이재명 대표 체포 동의안 가결 후폭풍, 한덕수 총리 해임 건의안 가결은 어떤 의미가 있는 건지
오늘의 정국 현안을 살펴봤습니다. 두 분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풀 영상은 국회방송 유튜브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https://www.youtube.com/@NATV_korea/videos


[NATV 안상훈 기자 / sanghun_ahn@assembly.go.kr]

공공누리아이콘  해당 저작물은 '공공누리' 제1유형:출처표시 조건에 따라 이용할 수 있습니다.

0개의 댓글

여러분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맨위로 가기 이전페이지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