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여야 정책위의장과 원내수석부대표, 행정안전위원회 간사로 구성된 여야 3+3 협의체가 첫 회의를 가졌습니다. 여야는 대통령과 공공기관장의 임기를 일치시키는 법안과 여가부 폐지를 골자로 한 정부조직법 개정안을 논의하기 위해 모였는데요 입장 차만 확인했습니다. 보도에 홍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윤석열 정부 출범 6개월이 넘었는데도 마무리되지 못한 정부조직법 등을 논의하기 위해, 여야가 합의한 3+3 협의체가 본격 가동했습니다.

여야는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여가부 폐지와 기관장 알박기 논란 등을 두고 첫 회의부터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국민의힘은 철학을 같이 하는 인사들과 국정을 함께 운영해야 한다면서 문재인 정부 때 임명된 알박기 기관장들부터 사퇴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성일종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국정 철학을 함께 공유하고 있는 사람들이 국민께서 부여한 5년 동안의 그 책임을 함께 할 수 있도록 해줘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부분들이 현재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게 국민들한테는 알박기 인사로 보여지고"


민주당은 기관장과 대통령의 임기를 같이하는 문제는 해결해야 한다면서도 여당이 제도가 미비해서 생긴 문제를 알박기로 주장한다고 반발했습니다.

이어서 정부여당이 추진하는 여가부 폐지에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여성가족부가 해야할 여러가지 역할들이 있습니다. 특히 여전히 여성들에 대한 구조적 차별이 있고. 여가부가 폐지될 일이 아니라 오히려 기능이 강화, 확대돼야 될 시기여서…"

앞서 민주당은 여가부 폐지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한 상황이어서 앞으로 의견 조율 과정에서 난항이 예상됩니다.

다만 여야는 국가보훈처를 국가보훈부로 격상하고 외교부 산하에 재외동포청을 신설하는 등의 내용은 대체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첫 만남부터 여가부 폐지와 알박기 인사 논란으로 신경전을 벌인 여야 3+3 협의체는
다음 주에 다시 모여 논의를 이어갈 예정입니다.

국회방송 홍혜진입니다.



[NATV 홍혜진 기자 / sealhj0416@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