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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확대명' 굳히기…박용진 "당원 불신임 상황"

2022-08-22 16:25

뉴스 정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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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 더불어민주당의 새 당 대표가 결정되는 가운데, 이재명 후보가 호남 승리를 기반으로 대세 굳히기에 들어갔습니다.

하지만 당 지지기반인 호남에서조차 30%대의 낮은 투표율에 그치면서, 박용진 후보는 당원들의 불신임 상황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보도에 김희연 기자입니다.

당 대표 선거에 나선 이재명 후보가 지난 주말 호남에서도 압도적 득표율을 보이며 확실히 대표는 이재명, '확대명' 대세론을 이어갔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전라남도, 광주광역시 우리 당원 동지 여러분들의 높은 지지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어머니의 사랑을 느꼈습니다. 더 낮은 자세로, 더 열심히 임하도록 하겠습니다."

앞으로의 지역 순회 경선은 이번 주말 서울, 경기 지역만 남은 상황.

그동안 15개 지역에서 이 후보가 80%에 가까운 득표율을 보이면서, 박용진 후보에 50%p 넘게 격차를 벌려놓았습니다.

역대급 득표율을 얻은 당 대표가 탄생할 거란 기대감이 크지만, 문제는 낮은 투표율입니다.

당 지지기반인 전북과 전남, 광주를 합친 평균 투표율은 35.49%에 그쳐, 전국 평균인 36.43%보다 낮았습니다.

이를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데, 권리당원 투표 참여자는 지난 전당대회와 비슷하다며,

권리당원 수가 지난 대선 과정에서 큰 폭으로 늘면서 투표율이 낮아진 것일 뿐이라는 분석과 함께,

대선과 지방선거 패배 후 당에 대한 불만이 투표율 저조로 나타났다는 해석이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이재명 후보에게 뒤지고 있는 박용진 후보는 이같은 낮은 투표율은 당의 위기 상황이라고 우려했습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대표 후보>
"정치적으로는 민주당에 대한 당원들의 불신임, 민주당 지금 상황에 대한 당원들의 불신임이고. 감정적으로는 실망감이고, 분위기상으로는 절망적 체념이 그냥 그대로 지속되고 있는 것."

5명을 뽑는 최고위원 경선에서도 이재명 대세론은 극명하게 드러납니다.

누적 득표율 결과 정청래, 고민정, 서영교, 장경태, 박찬대 후보 순으로 우위를 달리는데, 고 후보를 제외하곤 4명 모두가 친명계입니다.

이런 가운데 친문계인 윤영찬 후보가 전격 사퇴하면서 호남 출신의 송갑석 후보 지지를 선언했습니다.

친명계의 최고위원 독식을 저지하겠단 뜻으로 풀이됩니다.

민주당은 이번 주말 서울과 경기 지역 순회 경선을 치른 뒤, 28일 전당대회에서 대의원 투표와 2차 국민 여론조사 등을 합산해 차기 지도부를 선출합니다.

한편 박용진 후보가 최근 당무위가 권리당원 전원 투표를 전국 대의원대회 의결보다 우선하는 방향으로 당헌을 신설한 데 대해 당심과 민심의 괴리를 더 크게 만들 수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혀, 새 지도부 선출을 앞두고 민주당의 당헌 개정 논란의 불씨가 남았습니다.

국회방송 김희연입니다.



[NATV 김희연 기자 / redmoon1003@assembly.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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