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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움의 일상 속 ‘비움’…국회 작품전

2022-01-20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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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채워나가는 우리 일상에서, 비움의 의미를 잠시 돌아보게 하는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배우 김규리 씨가 ‘비움’을 주제로 만든 작품들이 모였는데요, 국회 아트갤러리 작품전을 김동희 기자가 소개해드립니다.

채우는 것에 익숙한 우리의 일상,

배우이자 작가로 활동 중인 김규리 씨도 화려한 것들을 쫓아 살아오다 문득 비우자고 하는 마음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김규리 작가>
“내가 진짜 어떤 마음을 가지고 있는지 어떤 고민이 있었는지 어떤 걸 위로받고 싶은지 어쨌든 자신밖에 모르잖아요. 근데 나도 모르고 지냈던 나의 마음을 비워진 공간, 그림 안에서 이런저런 그림을 보다 보면 찾게 되지 않을까.”

화폭의 반을 비워냈더니 관람객들이 그 공간을 재해석하며 또 다른 작품이 나옵니다.

어둠 속에서 세상이 깨어나는 모습도, 하나의 수평선을 이루는 산과 바다, 눈이 뒤덮인 땅까지, 보는 사람마다 서로 다른 상상의 나래를 펼칩니다.

<이지영>
“제목은 ‘비우다’지만 제가 보는 관점에서는 뭔가를 여러 가지 감정을 많이 채워가는 힘을 얻어 가는 작품이라서 공 시리즈를 가장 좋아하고 있습니다.”

한지에 물과 먹을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 여운이 다르게 느껴지는 수묵담채는 보는 이들의 마음을 편안하게 합니다.

짙은 어둠이 주는 두려움도 시간을 두고 보니 마치 눈을 감고 휴식하는 것처럼 안정감을 주는 듯합니다.

작가는 까맣게 칠한 게 아니라 까맣게 비워냈다고 표현합니다.

<정해경>
“비운다는 게 마음을 먹었다고 해서 되는 게 아니잖아요. 작가님이 마음을 비우신 상태에서 작품을 하셨기 때문에 그 평정심이 저에게 편안함으로 다가오는 것 같습니다.”

흙으로 그려낸 산과 산의 그림자가 조각으로 이어지고,

반짝이는 자개를 입은 작가의 모습도 관람객들과 소통합니다.

<김동희 기자>
“비움과 채움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이번 국회 아트갤러리 전시는 오는 28일까지 이어집니다. 국회방송 김동희입니다.”


[NATV 김동희 기자 / qrose2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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