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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치는 음식물 쓰레기…“자발적 실천” 절실

2021-07-07 22:38

뉴스 토론회·세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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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가 음식물 쓰레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매일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가 1만 4천여 톤, 처리 비용만도 한 해 평균 1조 원이 넘는다고 합니다. 음식물 쓰레기 감축 방안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렸는데, 강민지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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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생산되는 40억 톤의 식품 중 매년 3분의 1이 폐기됩니다.

코로나19 이후 택배와 음식배달이 많아지면서 음식물 쓰레기는 더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4천만 명 이상이 기아 상태에 처한 상황에서 식량 자원을 남용하는 건 물론, 쓰레기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기후위기를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임형준 한국사무소장/ 유엔세계 식량계획 WFP>
“한쪽은 계속 많은 사람들이 기아로 고통을 받고 있는데, 한 쪽은 너무나 많은 음식물 쓰레기들이 버려지고 있어요. 이 양이 돈으로 치면 천 조정도가 되고 이 돈이면 20억 명을 먹여 살릴 수가 있거든요”

문제는 가정과 소형음식점들입니다.

조리하면서 나오는 폐기물과 먹고 남은 음식물이 전체 음식물 쓰레기의 80% 이상이기 때문입니다.

유엔세계 식량계획 WFP는 음식물 쓰레기를 최소화하자는 제로웨이스트, 제로헝거라는 캠페인을 진행 중인데, 최근엔 한 요리 예능프로그램에서 얼굴을 알린 유현수 셰프도 동참하고 있습니다.

테이블 매트나 음식 그릇에 잔반 줄이기를 홍보해 고객들의 참여를 높이고 스스로도 조리과정에서 필요 이상의 재료를 쓰지 않도록 하는 겁니다.

<유현수 셰프 >
“ 매일매일 조금씩 줄여나가다 보니까 저희가 결과적으로 두 달정도 진행한 과정에서 상당히 많은 양의 음식물 쓰레기를 줄일 수 있었거든요. (고객분들도) 굉장히 반응이 긍정적입니다.”

정치권도 대책 마련에 고심 중입니다.

토론회를 주최한 환경노동위원인 강은미 의원은 탄소 감축을 위해 음식물 쓰레기 배출을 줄이는 업체에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입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강은미 의원 / 정의당 >
“전체적으로 보면 지금 탄소중립을 위해서 환노위에서 기후정의법을 논의하고 있는데 그것도 연계하고 그리고 실제로 먹는 것에서 나오는 음식물 폐기물을 줄이는 것 같이 두 가지를 한꺼번에 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정부도 생산, 유통 과정에서 먹거리 손실을 줄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전 국민 참여를 위한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캠페인을 확대할 예정입니다.

<강민지 기자>
기후와 식량 위기의 갈림길에서 개개인의 작은 실천이 우리 모두를 살릴 수 있습니다.

국회방송 강민지입니다.


[NATV 강민지 기자 / ekmz181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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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개의 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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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2021-07-13 12:14

    우리나라는 먹방이 있어서 많이 배부르게 먹는 것이 문화나 습관처럼 되어 있다. 그래서 항상 많이 푸짐하게 한상 차려야 하는데 그러다보면 당연히 남아서 버리는 음식도 많지. 문화를 바꾸려면 일관된 정책이 필요하다.
    중국은 그래서 자체 먹방 금지했지...
    코로나 시대에 배달 포장이 넘쳐나는데 이제는 고품질 소량 포장을 좀 더 적극적으로 권장할 필요가 있고 음식물폐기 관련 공익광고도 필요하다.
    큰 음식점들은 음식물 폐기량을 데이터화 해서 줄어들수록 인센티브나 세제혜택을 주는 것도 고려하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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