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5-04 17:42
새롭게 지휘봉을 잡은 여야 원내지도부가 첫 회동을 가졌습니다. 서로 덕담을 주고받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협치를 다짐했는데요. 법사위원장 재배분 등 주요 현안이 직접 언급되진 않았지만, 미묘한 신경전도 오고 갔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보도합니다.
취임 일성으로 민생투쟁, 대여투쟁을 강조한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가 민주당 윤호중 원내대표를 찾았습니다.
여야 새 원내사령탑의 공식적인 첫 만남, 시작은 화기애애했습니다.
<윤호중 원내대표 / 더불어민주당>
“항상 눈가에 부드러운 웃음과 미소로 상대를 편안하게 해 주시는 인상이셨습니다.”
<김기현 원내대표 / 국민의힘>
“미소가 아름다운 남자 그리고 마음도 아름다운 그렇게 윤호중 의원님을 제가 기억하고 있어서”
코로나19 여파로 더 힘들어진 국민이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특히 백신, 경제, 민생 문제에서 국회가 앞장서자며 협치를 약속했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상황이 어려울수록 여야가 힘을 합쳐 큰 성과를 내자고 밝혔고,
김 원내대표는 여야는 마주치는 전차가 아닌 같은 방향을 향해 가는 양쪽 바퀴라고 화답했습니다.
또, 양당 원내대표 모두 손실보상법의 조속한 처리와 주택난 해소 필요성 등에 공감대를 형성했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신경전도 오갔습니다.
윤 원내대표는 야당의 강경투쟁을 우려한 듯 뼈 있는 말을 남겼고,
<윤호중 원내대표 / 더불어민주당>
“앞으로 어떻게 하면 그 (편안한) 인상을 계속 제가 볼 수 있을지 걱정스럽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여당의 독주를 견제했습니다.
<김기현 원내대표 / 국민의힘>
“(평의원 때와 달리 원내사령탑으로서) 전체를 조율하는 데 같이 보조를 맞춰주실 것이라고 저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공개 회동에서는 직접 언급되지 않았지만, 법사위원장을 비롯한 국회 상임위원장직 재배분이라는 정쟁의 불씨는 남아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법사위원장을 돌려주지 않는 건 장물을 계속 갖고 있는 것이라며 비판하고 있고, 윤 원내대표는 상임위원장 재배분을 놓고 야당과 협상할 이유는 전혀 없다고 못 박은 상황입니다.
국회방송 김세정입니다.
[NATV 김세정 기자 / clean08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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