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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소감
프로그램 입법정보/시사

알면 당신도 법테랑

제목 진행자들의 지방 사투리에 대한 인식에 대해 여쭙고 싶습니다.
내용
안녕하세요.

알면 당신도 법테랑 47회_“약자가 甲이 되는 세상을 위해”(약자지원법) 편에서 "궁금할법 하지" 라는 코너를 보고 문의드립니다.
시청자의 사연을 받아 에피소드를 재연하는 부분에서 피자집 별점과 리뷰를 달았다가 사장에게 협박당하는 사연이었는데요.

피자를 드시는 여성 역할을 맡은 여성 변호사는 시종일관 표준어를 쓰다가 피자가 맛없다는 우악스러운 표현을 할 때만 느닷없이 "으메 으메 뭣이랑가" 라는 전라도 사투리를 씁니다. 그리고 피자집 사장님 역할을 맡은 아나운서분은 별점을 나쁘게 올린 주문자의 역할을 하는데 충청도인지 전라도인지 경상도인지도 알 수 없는 묘한 방언을 희화화해서 쓰셨어요. 그 에피소드가 끝나고 여성 변호사 분은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그 사장님 너무 무섭네요.'

등장 인물을 우스꽝스럽거나 무식하게 묘사한다던지 논리적이지 않은 사람을 희화화한다던지 하는 부분에서만 예외없이 사투리로 묘사를 하시더군요. 사연에 그 피자집 주인이 어디 사람이라서 전화했을 때 그런 사투리를 썼다더라 하는 게 있었나요? 아니면 진행자분들이 애드립으로 웃음을 주기 위해 그렇게 연출하신 것인가요?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사회적으로 성공한 부잣집 회장이나 사모님들은 어김없이 고운 서울말을 쓰는 것으로 그려집니다. 교육 수준이 낮거나 사회적으로 지위가 낮거나 촌스럽다거나 하는 것을 그릴 때는 십중팔구 사투리를 쓰지요. 미디어에서 조직 폭력배들은 항상 사투리를 씁니다. 굉장히 수준낮은 클리셰이고 사회적 편견이 담긴 연출이라고 생각하는데 심지어는 국회 방송에서조차 그런 편견어린 진행자들의 시선을 봐야 하는군요.

프로그램 제목은 약자가 갑이 되는 세상, 약자들을 차별하지 않는 세상을 만들기 위한 의도라고 하면서 이런 사소한 부분에서조차 일상적 차별을 일삼는 것이 굉장히 불편했습니다. 악의적인 의도가 아니고 재미를 주기 위한 연출이라고 해도, 굳이 이런 것을 넣었어야 했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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