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1-29 16:35
남북 통일 과정에서 주변국 역할의 중요성을 논의하는 토론회가 국회에서 열렸습니다. 김세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통일을 얘기할 때, 우리와 가장 자주 비교대상이 되는 나라는 독일입니다.
동독에서 공산정권이 무너진 뒤 서독은 주변국의 동의를 거쳐 분단 45년 만에 동독 정부와의 통일조약을 체결했습니다.
자유한국당 신상진 의원은 남북 통일 추진 과정에서 미국과 중국 등 주변국과의 외교 관계를 균형 있게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밝혔습니다.
통일의 당사자는 우리지만 한반도를 둘러싼 상황이 시시각각 변하는 점을 고려하면 국제사회의 지지와 주변국의 협력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신상진 의원/ 자유한국당>
“남북한 평화 통일에 있어서 주변국, 미국과 중국의 긍정적 역할을 어떻게 우리가 끌어낼 것이며 부정적 역할이 있다면 어떻게 줄일 것인가. 미국과 중국의 이해관계에 부합하는 그런 부분을 잘 전략적으로 판단해서 통일을 성사시켜나가는 방향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전문가는 특히 북한과 가깝게 지내는 중국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김영수/ 서강대학교 교수>
“특히 중국은 북한이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만들어낼 수 있는, 통일로 갈 수 있는 길을 좀 많이 지도해줬으면 좋겠어요. 중국에서도 이제 북한에게 세상 돌아가는 것을 솔직하게 조언할 수 있는 그런 관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우리 정부의 일관성 있는 통일 정책이 중요하다는 점도 강조했습니다.
<나정원/ 강원대학교 교수>
“제일 중요한 것은 주변국의 모든 나라와 외교 관계를 통해서 평화 통일 분위기를 조성하되 우리 정책에 연속성이 있어야할 것 같습니다. 정권이 바뀜에 따라서 통일 정책이 바뀌는 것은 대단히 위험하고 지속적이지 못합니다.”
남북 통일에 대한 국제사회의 지지를 이끌어내고, 주변국과의 관계를 풀어나가기 위해 균형 있는 외교적 노력을 더 기울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국회방송 김세정입니다.
[NATV 김세정 기자 / clean08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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